💰덕후를 위한 보험은 있다

#기준금리 #미국 #덕질 #미니보험 #MZ세대 #투자
  
2024. 6. 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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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캐나다와 영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배경 짚어봤어요
  2. 단기, 소액 미니보험이 쏟아지는 이유 설명해 드려요
  3. MZ를 위한 투자 상식: 중앙은행의 딜레마

2024년 6월 11일

경제뉴스 브리핑


📆 일정

🥔 핫이슈

💼 기업 소식

  • 3년 전 9위였던 HD현대그룹의 재계 순위가 6위로 올랐어요. 선박 AS와 부품 공급을 맡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변압기를 주력 제품으로 삼은 HD현대일렉트릭의 좋은 성적 덕분이에요.

🌏 글로벌 뉴스

  • 산업연구원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악화되고 관세가 비싸질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를 주문했어요.

🗞️ 경제 정책

  •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요. 이제까지는 삼성월렛(구 삼성페이)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어요.

🏘️ 부동산

  • 최근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선호가 강해요. 그런데 아파트 중에서도 1,500세대 이상 대단지 선호가 크고, 세대 수가 적은 단지는 면적당 매매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 금융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국가들

글, 정인

캐나다와 EU가 금리를 내렸어요

지난 5일과 6일, 캐나다와 EU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4.25%와 4.75%로 기존에 비해 0.25%p씩 내렸어요.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가 더 심각하다는 판단이에요. 캐나다의 금리 인하는 주요 7개국(G7) 중 첫 번째 통화정책 방향 전환 사례예요. 영국도 오는 20일 금리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요. 같은 EU 국가끼리 무역을 주고받는 역내무역이 많은 EU는 상대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덜 받지만, 캐나다와 영국 경제는 미국 경제와 무척 밀접해요.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도 멀지 않았다며 5일, S&P500과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끝내 미국도 내릴 거란 판단이지만?

하지만 지난주가 마무리되는 시점 미국 증시는 다시 하락했어요. 5월 고용 통계가 좋게 나왔기 때문이에요. 신규고용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뜻이에요. 미국으로서는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줄어드는 셈이죠. 그래서 오는 13일 있을 FOMC더욱 주목받아요. 미국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출 것인지, 홀로 잘나가는 경제 상황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발표할 거예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통화를 지닌 10대 통화국 중 중국과 스위스, 스웨덴은 이미 올해 초에 금리를 인하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몇몇 주요 통화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EU가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미국은 여전히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 강세가 이어져서 우리나라는 고환율이 심각해지겠네요. 수출 기업은 좋은 일. 장바구니 물가는 한숨.

👀 생활금융

덕질도 보험이 되나요?

글, JYP


미니보험을 아시나요?

요즘 소액 미니보험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어요. 마치 여행 갈 때 가입하는 여행자보험처럼 보장 기간이 짧고 보장 범위도 좁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보험이에요. 대표적으로는 이런 상품이 있어요.

  • 덕밍아웃상해보험: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부터 굿즈 직거래 시 사기 피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이에요. 연 보험료는 약 13,900원이에요
  • 홀인원보험: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골프보험의 특약으로, 홀인원 시 한 턱 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보험금을 지급해 줘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이에요

미니보험은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해 밀고 있는 상품이에요. 당장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보험 가입자의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다른 상품을 판매할 수 있거든요. 보험 구조도 단순해 보험사 입장에서 큰 비용이 드는 상품은 아니에요.


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거예요

앞으로도 미니보험과 같은 단기 소액 맞춤형 보험이 많이 등장할 거예요. 인구 구조(저출생 고령화)와 가구 형태(1인 가구 증가)가 많이 바뀐 데다, 일반적인 생명보험, 실손보험은 가입할 만한 사람들은 다 가입해서, 이 분야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거든요.

어피티의 코멘트
  • JYP: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다, 나와 맞지 않는 보험에 가입했을 뿐. 보험에 가입할 땐, 내가 ‘그 보험이 보장해 주는 상황(사고, 질병 등)’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가 중요해요. 아무리 저렴하고 특별해 보여도 나와 맞지 않는다면 고정비를 늘리게 될 뿐이라는 사실, 꼭 기억해 두세요!

🔍 전문가 칼럼

MZ를 위한 투자 상식

중앙은행의 딜레마

글, 오건영


📌 필진 소개: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오건영입니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IPS 그룹 등을 두루 거치며 글로벌 매크로마켓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함께 매크로 투자 전략 수립, 대외 기관·고객 컨설팅, 강의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삼프로TV」, 「김미경TV」, 「스터디언」, KBS라디오, MBC 등 다양한 경제 미디어에 출연해 친절한 경제 전문가로 대중들과 소통해 왔어요. 저서로는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의 개념과 각각이 갖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은 인플레이션이건 디플레이션이건 과도해지면 위험하다는 거예요. 


과도해지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무엇으로 과도해지지 않게 통제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네, 이걸 조절하는 곳이 있죠. 바로 ‘중앙은행’이에요.


중앙은행은 무슨 일을 하나요?


중앙은행은 은행들의 은행이라고도 하죠.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인데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그 누구도 한국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분은 없을 겁니다. 정부와 시중은행들만이 중앙은행과 거래할 수 있어요. 


한국은행이 가진 가장 중요한 권한은 한국의 화폐인 원화를 발행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원화를 시중 은행을 통해 공급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해요.


여기에서 ‘유동성’은 물건을 사거나 투자할 때 필요한 현금을 말합니다. 자동차나 시계, 혹은 핸드폰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걸로 물건을 자유롭게 살 수는 없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현금 등을 유동성이라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 인플레이션을 물가 상승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화폐 가치의 하락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해 드렸죠?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하는 권한이 있지만, 그 반대급부로 발행한 화폐의 가치를 안정시켜야 하는 의무도 함께 갖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다면 화폐 가치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매우 중대한 문제겠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조절하나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중앙은행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화폐의 공급을 줄이는 것이겠죠. 돈의 가치가 낮다는 건, 시중에 그만큼 돈의 양이 많다는 것이니까요.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버리면 됩니다. 그것이 바로 ‘금리 인상’이에요.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가격’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시중의 돈을 마구 흡수하게 돼요. (예를 들자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돈에도 이자가 지급될 수 있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에 돈을 더 넣을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시중에 돈이 모자라게 되니, 돈의 가치가 오르게 되죠. 이것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요. 이 역시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단행했던 겁니다. 


디플레이션일 땐 어떻게 하나요?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가는 내려가고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디플레이션이죠. 화폐 가치가 너무 많이 오르면 사람들이 화폐 가치가 더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묶어두게 돼요. 다시 말해 소비와 투자가 줄어요. 그렇게 되면 불황이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치 일본처럼요. 그럼 이때는 반대로 돈의 공급을 늘려줘야겠지요.


돈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시중의 화폐 양이 늘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니,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 역할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는데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하고, 물가가 내리면 금리를 인하하고… 이렇게 쓰고 보니까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게 언뜻 쉬워보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게 실전으로 넘어오게 되면 정말 복잡해집니다. 먼저 미국의 경우를 볼까요.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준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가의 안정이고요, 다른 하나는 성장, 즉 고용의 극대화입니다. 


물가도 안정시키고 경기도 좋게 하는, 말 그대로 모두가 행복한 상황을 목표로 하는 셈이죠. 이걸 실제 경제 흐름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묘사해 볼까요.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을 늘리겠죠. 그럼 사람들의 소득이 늘고, 이로 인해 소비도 늘어날 거예요. 늘어난 소비가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되겠죠. 인플레이션이 일어납니다. 


이걸 통제하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겠죠? 높아진 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이 높아지게 되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될 겁니다. 그럼 수요가 줄어들게되고 물가도 주춤하겠죠.


기업들은 줄어든 소비를 보면서 함부로 설비 투자를 늘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투자를 안 하니 고용도 줄어들게 되고, 사람들의 소득도 위축되면서 소비가 더욱 쪼그라들 수 있어요. 경기 둔화로 인해 물가는 안정되겠죠. 다만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가 너무 안 좋아지면 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거예요.


그럼 이론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문제는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다시 경기가 좋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으로 돌아와 볼게요. 이때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실물 경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가뿐만이 아니죠.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그리고 실물 경제가 둔화되면서 회사에 취업하기도 힘겨워지죠.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까지 함께 잡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대중의 불만을 사게 되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민심을 잃는 동안 미국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처럼 금리 인상을 꺼려요. 그럼에도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아야 하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합니다. 언뜻 2대1의 싸움 같아 보이기도 하죠.


연준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일이에요.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어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두고 고심하는 기간은 마치 병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가 아픈 걸 무서워하는 바람에 수술이 미뤄지는 상황과도 같아요.


현실의 사례를 한번 살펴볼게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21년, 상반기에 풀어놓은 돈 때문에 물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었죠. 이때 어설프게 금리를 인상했다가 팬데믹을 겪으며 연약해진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에, 당시 연준에서는 지금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겁니다… 라는 얘기를 하면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40년 만에 강한 인플레이션을 만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물가가 안정되지 않아서 욕을 먹고 있죠… 물가를 잡는 방법은 알지만, 성장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잡아야 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미션같지 않나요? 연준이 가진 숙명적인 딜레마 중 하나입니다. 


중앙은행도 참 난감하겠네요…


그리고 이런 딜레마도 존재해요.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인하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롯이 미국의 중앙은행이죠. 그런데 미국의 금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줍니다.


이게 왜 문제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전 세계에서 미국 경기는 정말 좋은데 다른 국가들의 경기는 이른바 최악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이 자국의 뜨거운 경기와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 미국 금리를 과감히 인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미국에서 이자를 더 준답니다. 안 그래도 힘든 경기와의 싸움을 이어가는 다른 국가들에서 투자자금이 빠져나와 더 높은 이자를 주는 미국으로 몰려가지 않을까요? 실물 경제도 어려운데 시중 유동성까지 줄어들면서 다른 국가들은 이른바 엎친 데 덮친 격의 고통을 받게 돼요. 


연준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기를 보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다른 국가들이 미국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어요. 너무 많은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 결코 미국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겠죠? 


예를 들어, 다른 국가들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 해당 국가에 투자한 미국의 투자은행들의 부실이 커질 수도 있고, 그들 국가에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수도 있어요. 부메랑처럼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거예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조절하는 중앙은행, 그 중에서도 미국 연준의 역할에 대해 말씀드려봤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참 쉬운데, 실전에서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딜레마에 처한 입장까지 함께요. 다음 회차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물가 조정이 사실상 실패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실제 사례들을 살펴볼게요!


💌 <MZ를 위한 투자 상식>은 매주 화요일 머니레터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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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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