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2분기 LG·삼성 ‘어닝쇼크’였어요
어닝쇼크는 상장기업 실적이 증권사의 전망과 예측보다 낮게 나온 상황을 일컬어요. 7월이 되며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스타트를 끊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에요. LG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2분기 매출은 20조7400억 원, 영업이익은 6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어요.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55.94% 감소한 4조6000억 원이에요. 반도체 사업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흐린 표정이에요
현대자동차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에요. 완성차는 현재 미국 수출 시 품목별 관세 25%를 적용받고 있는데요, 관세 부과로 차량 가격이 오르기 직전에 구매 수요가 몰린 탓이 커요. 하지만 3분기에는 그만큼 깊은 침체가 찾아올 수 있어요. 포스코 같은 철강 기업과 롯데케미칼 같은 석유화학 기업의 전망도 흐려요. 이제 3분기가 시작되었는데요,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3분기에는 가전·자동차 및 부품·전기전자·섬유의복과 철강, 비철금속 업종에서 수출 부진이 예상돼요. 반면 생활용품과 선박, 반도체는 2분기보다 수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에요.
의외로 증시는 흔들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했다가도 거품이 꺼지며 내려앉아요. 미·중 무역전쟁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크게 해쳐요. 하지만 최근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더 이상 관련 뉴스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코스피가 강하게 오르기에는 동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자금 유입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예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협상 전술일 뿐 결국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죠.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3분기 강세를 전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