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한 쿠키 속에 숨겨진 바삭한 카다이프, 그리고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최근 대한민국 디저트 시장을 점령한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인기가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요? 주재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면 가격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폭등했고, 쿠키를 담는 화과자 케이스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며 ‘금(金)쫀쿠’가 되어버렸어요. 하나 사 먹으려고 가보면, 그 작은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정말 아찔하죠. 스트레스를 풀려고 달콤한 디저트를 찾았는데, 오히려 지갑 사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이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것이 바로 ‘창의적인 대체재’ 열풍인데요. 정석 재료가 없으면 주변에서 비슷한 식감을 찾아내고야 마는 한국인들의 집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오늘 잘쓸레터에서는 비싼 두쫀쿠 원재료 대체재부터, 두바이 쫀득 쿠키 이후로 ‘중동맛’을 본 사람들이 찾아나서기 시작한 두쫀쿠 대체 중동 디저트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타무르’ 데이츠, ‘모센즈스위트’ 쿠나파, ‘타틀르’ 로쿰
집 근처 마트를 털어보세요! ‘파사삭’ 식감과 ‘꾸덕함’ 재현하기
비싼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가 없어도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 주변엔 이미 훌륭한 대체재들이 가득하답니다.
화이트하임, 슈레디드 위트, 페니면, 출처: SSG, 쿠팡, 우주식품디씨오피
카다이프면 대체: 얇은 결이 살아있는 엄마손 파이, 통밀의 거친 바삭함이 일품인 포스트 슈레디드 위트, 가볍고 크런치한 식감의 콘푸레이크나 화이트하임이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어요. 특히, 화이트하임은 두쫀쿠의 주재료 중 하나인 화이트초콜릿이 이미 들어가 있어서 더욱 맛이 살아난다고 하네요. 물리적으로 가장 비슷한 느낌을 원한다면 가늘고 바삭한 튀르키예식 얇은 국수 페니면을 버터에 구워 사용하기도 하죠.
코코아 & 마시멜로우 대체: 이미 마시멜로우가 들어있는 초코파이나, 찹쌀피의 쫀득함이 마시멜로우의 식감을 완벽히 대신하는 찰떡파이를 활용하면 초콜릿 마시멜로우피를 일부러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운 공정도 줄어들고 맛도 좋다고 하네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대체: 가성비와 퀄리티의 타협을 위해서 아몬드나 땅콩, 헤이즐넛같은 ‘넛버터’를 사용해보세요. 그중에서도 마카다미아나 캐슈넛 버터가 피스타치오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을 가장 잘 구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심지어 최근에는 국산 잣버터까지 등장했습니다. 잣 역시 비싼 재료지만, 특유의 향과 기름진 맛이 피스타치오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게다가 10배 오른 피스타치오 가격과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이 비슷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잣쫀쿠’를 만들어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혹시, 초록색 비주얼을 포기할 수 없다면 오설록 말차스프레드를, 진한 초콜릿 풍미를 원한다면 누텔라 같은 꾸덕한 잼을 섞어보세요.
💰 가격 비교: 정석 재료(마시멜로우 + 카다이프+피스타치오)로 만들면 50g짜리 1개당 순수 재료 원가는 약 3~4천 원 선이라고 하는데요. (넛버터+화이트하임+초코파이)를 쓰면 개당 약 1,500원 선에서 해결된다고 해요. (화이트하임 284g: 가격 4,980원, 오리온 초코파이 936g: 가격 8,640원, 오넛티 아몬드 카카오 230g: 가격 16,400원) 물론 맛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재료를 구해야하는 것에 비해,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재료들은 조금씩만 마련할 수 있으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죠?
두바이를 넘어 ‘중동코어’ 디저트의 세계로!
이제 한껏 고급진 입맛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라는 재료의 근원, 즉 중동 디저트 자체에 주목하기 시작했거든요. 잘쓸레터는 이를 ‘중동코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쿠나파(Kunafa): 따뜻한 치즈 위에 카다이프를 올려 구운 정통 디저트로, 한 방송에서 해외 여행을 떠난 박명수가 요르단 현지에서 먹어보고 반해버려서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고 극찬을 했었죠. 국내에 많은 전문점이 있지는 않지만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두쫀쿠와 다르게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 같아요.
데이츠(Dates): 쫀득한 대추야자 속에 아작한 견과류를 넣은 카타르의 국민 간식인데요. 천연의 단맛과 씹는 맛이 끝내주고 겉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것도 인기예요. 최근 코스트코에도 ‘아라비안 딜라이트’ 라는 이름으로 초콜릿 데이츠가 들어왔어요. 롯데월드몰에도 ‘바틸’ 이라는 데이츠 전문점이 입점해있답니다. 비록 피스타치오나 카다이프가 있지는 않지만 쫀득한 맛과 견과류의 고소함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