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그리고 하나 더. 차를 우렸을 때 물빛(수색)이 너무 탁하거나, 컵 바닥에 침전물이 많다면 보관 상태를 한번 의심해보는 것도 좋아요. 녹차는 섬세해서, 작은 차이에도 맛이 달라지거든요.
좋은 찻잎은 한 번 우리고 남은 것을 활용해서 다시 먹어도 괜찮아요. 귀한 녹차를 그냥 버리기 아깝다면 요리 재료로 사용해 보세요. 어린 잎으로 만든 우전이나 세작은 그 자체로도 부드러워서 간장, 참기름, 깨를 넣고 비벼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요. 김밥에 넣어도 좋고, 국수 고명으로도 잘 어울려요. 많은 다원이 대부분 유기농이라 한국산 녹차는 믿고 먹을수 있답니다. 아니면 잘 말려서 냉장고, 옷장, 신발장에 넣어 천연 탈취제로 써도 좋아요.
녹차 구매처도 알려드릴게요.
- 브랜드 찻집: 맥파이앤타이거, 다도레
- 차 전문 플랫폼: 티웃, 차예마을
- 세레나가 추천하는 다원
- 하동: 혜림농원, 한밭제다, 연우제다, 섬진다원, 쟈드리, 도재명차, 만수가 만든 차, 청석골 감로다원 등
- 보성: 몽중산다원, 보향다원 등
- 기타: 산청 제다원, 강진 백운옥판차, 해남 설아다원
혹시 저처럼 직접 찻잎을 따보고 싶은 분 계신가요? 매년 봄, 인스타그램에서 #파머투비 를 검색해보시면 찻잎 채엽 체험이나 원데이 녹차 만들기 체험도 신청할 수 있어요. 제가 몸으로 부딪혀 보니, 마셔보는 거랑 또 완전히 다른 감동이더라고요. 아쉽게도 올해 4-5월 체험기간은 지났지만 내년을 꼭 기약해보세요.
요즘 전 세계가 말차에 열광하고 있죠. 근데 우리에겐 수제 녹차라는 훌륭한 자산이 있어요. 이런 차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만의 꽤 큰 혜택이랍니다. 이번 주말, 한 잔의 햇녹차로 계절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어디에서든 좋은 녹차 한 잔과 함께라면 지리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