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노후 대비, 연금만으로는 쉽지 않아요
KB금융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 원 수준이지만,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230만 원에 불과했어요. 응답자들이 제시한 최소 생활비인 248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10명 중 6명이 노후 생활비를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을 활용해 충당할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은퇴 시점이 빨라지면서 연금을 쌓을 기간이 짧아져 불안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에요.
기존 주택을 노후 대비에 활용할 수 있어요
하나금융연구소는 은퇴 가구 자산의 85%가 부동산에 묶여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면, 주택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 또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말이죠.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면 재산세와 같은 주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매각 차익을 투자해 얻은 이자 및 배당소득을 생활비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정부도 주택 규모를 줄여 얻은 차익을 연금저축이나 IRP에 납입할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세제혜택을 주고 있어요.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노인가구의 93%는 이사 계획이 없고, 오히려 더 넓은 집으로 가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어요. 이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취득세와 같은 비용 부담, 기존 주택을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 또한 있었어요. 무엇보다, 집 규모를 줄여가는 것 자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