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걱정하는 94%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 안 해’

글, 어피티


어피티가 423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 2024년 6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423명 참여


기후변화는 더 이상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도 지구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거든요. 


여름철의 폭염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빈번한 홍수와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들며 농부와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것 모두 기후변화 때문이죠.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어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94.3%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걱정한다고 답했어요. 환경 문제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94.8%로 나타났어요.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Z세대 LeslieJ 님과 현경 님은 먹거리 때문에 기후 위기를 크게 체감했다고 해요. LeslieJ 님은 “저는 미세플라스틱이나 해양 오염, 방사능 유출 문제 등으로 해산물 요리를 먹는 것이 불편해졌어요.”라고 말했고 현경 님은 “감자튀김에 사용하는 감자 품종 속 녹말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당분으로 변해, 튀김에 적절한 감자의 생산량이 줄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어요.”라며 최근 맥도날드 감자튀김 판매 중단 사태를 언급했어요.


M세대 뚱땅이 님은 “지금까지 살면서 올해 6월만큼 더운 6월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매해 6월을 비교했을 때, 올해가 가장 더웠더라고요. 하지만 올해 6월이 앞으로 다가올 6월 중 가장 시원한 날일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며 최근 겪은 무더위 때문에 앞으로 겪을 미래가 매우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어요.

실제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체감하게 된 주요 계기로는 ‘이상 기후(폭염, 한파, 폭우 등) 경험(400명)’이 가장 많았어요. 그다음으로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증가(275명)’가 많은 선택을 받았는데, 둘 다 야외 활동에 제약을 주는 요인으로 일상생활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뉴스 시청(223명)’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현재 지구가 처한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는데, 시청각 매체를 통한 환경 정보 전달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반면, ‘학교나 직장에서의 환경 교육으로 기후 위기를 체감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환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뉴스, 캠페인 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한다면, 효과적인 교육과 홍보가 이뤄질 수 있을 거예요.


환경 때문에 미래 세대에게 미안해요

MZ세대의 66%는 결혼, 출산, 진로 등 미래 계획을 세울 때 환경 문제를 고려한다고 답했어요. 그 이유로는 ‘생태계 지속 가능성(241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속 가능한 환경 유지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여요. 다음으로는 ‘후손을 위한 책임감(215명)’이 주요 이유로 꼽혔거든요. 


Z세대 두두 님과 YUN 님은 각각 “미래의 자녀들에게 병들고 아픈 지구를 물려주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다음 세대는 기후 위기를 우리보다 더 직격으로 맞이할 것 같아서 자녀 계획에 신중하게 돼요.”라고 말했어요. 


M세대 박치기왕 님은 “앞으로 몇십 년 후의 미래를 그리는 인생 계획은 무의미한 것 같아요. 이제는 한 치 앞을 보고 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라며 가치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이야기했어요.

탄소중립, RE100 달성 가능할까?


최근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과 ‘2050 탄소중립’ 같은 ESG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죠. 이에 대한 MZ세대의 생각은 어떨까요?

설문 결과, ‘전 세계적인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우리나라의 RE100 달성’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이었어요. 기후 위기 대응 목표에 심각한 회의감을 표한 셈인데요.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대해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매우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4.6%였어요. 


우리나라의 RE100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20.8%였거든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된 것은 ‘정치적 해결 의지 부족’으로, 응답자의 39.2%가 선택했어요. ‘기존 산업의 발전 저해 및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20.8%, ‘대중의 인식 부족과 무관심’이 19.6%로 그 뒤를 이었어요. 


향후 10년 내에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매우 높았는데요,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8.3%로 가장 높았으며, ‘다소 심각해질 것이다’라는 답변은 29.3%였어요. 무려 97.6%가 기후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죠. 

어피티의 코멘트
  • 기후 위기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는 실질적인 대응이 어려워요. 우리는 유권자이자 소비자이자 투자자로서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야 해요. 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더 희망이 있는 미래를 물려줄 수만 있다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도전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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