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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금융 대출 받는 방법

글, 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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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할 때, 새삼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전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처음 찾아본 날에는 이게 바로 ‘진정한 어른’이구나 싶었죠.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필요 서류를 준비하고, 임대차계약을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요? 기업 대출은 개인 대출보다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합니다. 금액이 커질수록,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대출할수록, 금융이 고도화될수록 복잡해져요. 

오늘은 기업 론 주식회사와 개인 김대출 씨가 돈을 빌리는 상황을 사례로, 기업과 개인의 대출 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신용등급을 알아보자

김대출 씨는 돈을 빌리기 위해 여러 은행에서 상담받으며 낮은 금리, 좋은 조건에 대출 가능한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을 위해 김대출 씨는 신용점수를 열심히 관리했어요. 

보통 신용도가 높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 빌릴 수 있죠. 예를 들어 돈을 연체한 이력이 발생하거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적이 있다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더라도 매우 높은 대출금리로 빌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론 주식회사도 김대출 씨와 비슷하게 신용등급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자산, 부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무제표가 신용평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매출이 클수록, 기존 부채가 적을수록, 순이익이 안정적일수록 좋은 등급을 받게 돼요. 이렇게 정량적인 지표 외에도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 경영진의 능력은 어떤지 등 여러 정보가 신용등급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얼마나 빌리는 게 좋을까?

김대출 씨는 4억 원의 종잣돈을 마련해서 6억 원짜리 집을 사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은행에서 2억 원만 빌리면 될까요? 

보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6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데 필요한 세금, 인테리어 비용, 이사 비용, 복비 등 여러 부대 비용들이 발생해서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에요.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론 주식회사가 공장 하나를 세우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더욱 많아져요. 

먼저 공장 세울 땅을 구매해야 하고, 땅 위에 건물을 지어야 하며, 공장에 들어갈 여러 가지 기계들을 구입하고 설치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한 번에 해결되면 좋겠지만, 땅은 땅부자 A기업에서, 공장은 건설 전문 B기업에서, 기계는 기계 맛집 C기업에서 따로 구매해야 하죠.

그래서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공장 부지를 방문해 보기도 하고, 기업 담당자와 면담을 꾸준히 가지며 최종적으로 필요한 자금 규모와 실제 대출할 금액을 파악하게 됩니다.

세 번째, 담보는 왜 중요할까?

김대출 씨가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받은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은행에서는 김대출 씨가 구입한 집을 ‘담보’로 잡습니다. 만약 김대출 씨가 돈을 못 갚는 상황이 온다면, 은행에서는 집을 팔아서 돈을 회수할 수 있어요.

론 주식회사가 돈을 빌릴 때도 담보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담보 비율이 높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훨씬 수월하거든요. 

예를 들어 1천억 원을 빌리면서 시가 2천억 원의 건물을 담보로 준다면, 론 주식회사가 돈을 못 갚을 상황이 와도 은행은 마음이 편할 거예요. 2천억 원짜리 건물을 팔아서 대출금을 회수하면 되니까요. 이렇게 담보 가치가 높아질수록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쉬워집니다.

담보는 금리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대출금리에는 ‘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녹아 있는데, 담보가 많다는 얘기는 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낮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담보를 제공하고 싶어 합니다. 

금융이 고도화될수록 담보 형태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담보대출’을 도입했어요. ‘쏘카’도 교통사고 발생 등 차량 운행과 사용자 정보에 관한 데이터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었죠.

네 번째, 금리는 어떻게 결정할까?

대출을 할 때는 얼마나 빌릴지, 만기 전에 중도 상환할 경우 수수료는 얼마로 할지 등 여러 조건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대출 조건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금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금리에는 앞서 설명한 담보, 신용등급 외에도 어떤 대출상품을 쓰는지, 얼마나 오래 빌리는지, 한 번에 얼마나 많이 빌리는지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됩니다. 우대금리가 높은 정책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돼요.

🗞 뉴스 속 기업 대출 이야기

얼마 전, 정부가 국내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23조 원 규모의 ‘수출금융 추가 지원책’을 내놓았어요.


조선일보, 2023년 8월 17일

크게 ‘수출 전략산업 지원(18조 7천억 원)’, ‘신(新)수출 판로 개척 지원(4조 1천억 원)’으로 나뉘는데, 전략산업 중에서는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배터리)·바이오·원전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 규모가 가장 컸어요. 


사업 내용에 따르면 산업은행에서는 이 업종의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대출금리를 최대 1.2%p 인하해 적용해야 합니다. 시중은행에서도 수출 기업을 위한 별도의 금리 우대 상품을 마련해, 총 5조 4천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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