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자주 이름을 접하게 되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은 투자은행(IB)이에요. 일반 상업은행처럼 예금을 받고 대출을 내주는 곳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자문해주고 자산운용과 사모펀드 투자가 주 업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투자은행이 없고 비은행 금융기관 중 증권회사가 이 역할을 담당해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업은행이 투자은행을 겸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법으로 막아두고 있답니다.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수반해요. 금융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거든요.
대신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은행은 바로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이에요. 일단 특수은행부터 설명할게요. 대표적인 특수은행은 산업은행이나 주택금융공사 같은 곳이에요. 고도성장기에 정부가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을 밀접하게 연계시켜, 직접 산업자금을 공급하느라 역할이 커졌어요. 정부 주도로 경제를 발전시킨 동북아시아 특징이에요.
지방은행도 크게 발전했어요. 고도성장기,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방은행 설립을 장려했거든요. 각 지역 상공회의소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자금을 내서 ‘지방의 돈은 지방에서 돌도록 하자’는 목적을 달성시키려 했어요. 그래서 지방은행은 지역기업과 로컬 소상공인에게 밀착한 금융 서비스 제공 비중이 높아요.
시중은행, 금융 안정성
리스크 관리의 최전선에 있어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성장한 시중은행은 현재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주요한 위치에 있어요. 시중은행의 업무는 국가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유지해야 하는 자본 규모가 크고, 건전성 규제가 강하게 적용돼요. 즉, 국가 전체의 금융안정성 면에서 시스템 리스크 관리 최전선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시중은행 금융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광범위한 금융상품: 해외송금, 기업금융, 투자·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요.
- 서비스 표준화: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지방은행, 관계성과 신뢰를
서비스로 구현해요
지방은행은 지역의 실물 경제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전국 경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특정 지역 경제와 고용에는 결정적 영향을 끼쳐요. 실생활 어디에 돈이 돌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은행이죠. 지방은행 금융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맞춤형 금융상품: 지역 중소기업 대출, 소상공인 지원, 지역 축제·행사 연계 금융상품 등 ‘로컬 맞춤형 금융’을 기획하고 제공해요.
- 관계 기반 서비스: 고객과 은행 직원이 ‘같은 동네 사람’이라는 관계성을 통해 구체적인 신뢰를 쌓아요.
안전하지만 비슷비슷한 분위기?
서비스 경쟁이 시작되면 달라져요
우리나라 은행의 특징은 안정성이 높고 보수적이라는 거예요. 공공성과 안전을 위해 정부 규제가 기업 경영에 깊이 개입하는 규제산업이죠.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도 서비스 품질·가격·편의성 경쟁이 불가피해졌어요.
전반적으로 단순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든가, 기존에는 오프라인 점포 영업 시간만 가능했던 금융거래가 24시간 거래 가능으로 바뀌었다든가,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도 10여 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예요. 결과적으로 시중은행도 소비자 중심 서비스 혁신을 내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어요.
‘전국구’ 아이엠뱅크는
금융 서비스의 빈틈을 메울 거예요
이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은행체계 이벤트가 바로 지난해 있었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에요.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이었던 대구은행은 ‘아이엠뱅크’로 리브랜딩하며 2024년 5월 16일, 32년 만에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되었어요. 아이엠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속도는 꽤 빨랐어요. 이미 전국구 영업이 가능한 인적·물적 설비·영업망을 갖추고 있었거든요.
기존의 6개 시중은행 체제는 1992년 완성된 과점 구조였어요. 금융시장에서는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인 아이엠뱅크에 기대하는 바가 있어요. 오랫동안 로컬 기반 맞춤형 금융 상품을 기획해왔고, 고객과 밀착해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은행 특유의 강점을 활용해 현재 시중은행의 표준적 금융 서비스의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죠.
아이엠뱅크는 앞으로 관계 기반 금융 노하우를 그대로 앱 중심 뱅킹 서비스로 이동, 생활형 금융상품을 출시할 생각이라고 해요.
통장 쪼개기 포트폴리오에
아이엠뱅크를 포함해 보세요
지방은행은 때때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기획해요. 각종 혜택이 있는 특판 상품도 자주 판매하고, 각종 수수료 면제 상품도 많아요. 고객 풀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눈길을 끌 필요가 있거든요. 특히 각 분기 마감 시점이나 연말에는 경영 지표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판 상품이 자주 등장해요.
여러 은행에 예적금 계좌를 보유하는 ‘통장쪼개기’를 새롭게 시도해 보려는 머니레터 구독자라면 이번달, 아이엠뱅크의 신규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아이엠뱅크는 지방은행의 장점을 쭉 이어가기로 했으니까요. 실제로 지난해 전환 발표 당시 고금리 예·적금이나 대출 금리 감면, 해외 간편결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 패키지가 있었어요.
시점도 알맞아요. 아이엠뱅크는 아직 시중은행으로 전환한지 1년이 갓 지났을 뿐이라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혜택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대표적인 인기상품, ‘더쿠폰적금’은 최고 9% 금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할 때마다 조기 완판되곤 한답니다. 그외 다른 상품도 ‘최고 금리 예금’에 자주 꼽히곤 하니(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기준)이니 꼭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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