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거인단 선출’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미국 대선일이라고 보는 날이었는데요. 증시, 환율, 유가 등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차기 대통령에 따라 정책 기조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전망하는 ‘예상 당선자’가 실제로 당선됐을 때 나타날 변화에 미리 대응하는 거예요. 대체로 증시는 대선 당일 상승세를 보입니다.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 대선일에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죠. 선거 전날(3일)에도 다우지수는 2.06%, 나스닥지수는 1.85% 상승했어요.
선거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실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바이든의 정책 기조 대로면,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에 먼저 반영되면서 최근 들어 달러는 약세를 보였죠.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는데요. 이 정책에 따라 석유와 셰일가스의 생산 비용이 커지고, 공급이 줄면서 결과적으로 유가가 오르게 될 거라는 예측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더해,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예상과 다르게 4일 밤, 현재까지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는 전 세계 증시가 우르르 하락했습니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 금융시장은 각각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지켜봐야겠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