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금값, 역대급으로 빠르게 하락했어요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던 금값이 급락했어요. 15일 1g당 22만7000원까지 올랐던 국내 금 시세는 일주일 만에 19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어요. 3거래일 만에 12% 넘게 하락한 거예요. 국제 금값도 온스당 4,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이후 하루 낙폭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이에요.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났어요
그동안 금값이 치솟았던 건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좋은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선호하기 시작한 거죠. 자연스럽게 금 매력이 떨어졌고, ‘벌 만큼 벌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쏟아졌어요.
국내 금이 더 많이 떨어졌어요
국내 금값은 하락폭이 더 컸어요. ‘김치프리미엄’ 때문이에요. ‘김치프리미엄’은 한국에서 해외보다 자산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해요. 한국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을 과도하게 사들이면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지는 거예요. 보통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쓰이던 용어지만, 요즘은 금과 같은 원자재 시장에서도 사용돼요. 그간 국내 금은 해외 시세보다 가격이 15~20% 비싸게 거래될 정도로 김치프리미엄이 붙어있었는데, 이 프리미엄이 해소되면서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