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보험DB 제공 시작해요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한 적 있을 거예요. 실질적으로 내 정보를 위탁하거나 이용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모인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영업용으로 팔려요. 보험업계에 판매하는 개인정보 모음을 ‘보험DB’라고 해요. 최근 카카오페이는 대형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모인 보험DB를 제공, 보험사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어요.
소비자에겐 좋기도 나쁘기도 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연령대 대비 부족한 보장이나, 보장은 비슷하면서 더 저렴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어두운 면을 보면 역시 개인정보가 상업적으로 어디까지 이용 가능할지 경계하게 되죠. 특히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는 가입자 2000만 명을 넘겼고, 금융플랫폼에서 보험 비교·추천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금융상품콘텐츠 이용 관련 정보까지 보유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략’당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품에 가입할 확률이 높아져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보험DB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장 갖고 싶고,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가장 값비싸게 판매할 수 있는 정보가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