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전세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전세 매물은 적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기준, 경기도 광명시의 아파트 2천 가구 대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 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 빌라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를 기피하는 경향이 맞물려 무주택자들은 아파트 전·월세를 선호하고 있어요.
아파트를 제외하면 시장은 차가워요
반면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량마저 걱정하는 분위기예요. 빌라 임대차 시장은 월세 위주로 개편되고 있어요. 전세는 물론 매매량도 크게 줄어들어, 한번 사면 다시 팔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저렴하게 내놔도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해요. 그러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요. 오피스텔도 사정이 비슷해요. 세입자가 월세 위주로 물건을 구하다 보니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중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최근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심해요. 서울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온도 차가 커요. 한강 변 아파트는 이번 달만 해도 신고가를 기록한 곳이 많고, 강남구·마포구·용산구·성동구에서도 아파트가 상승세지만 소멸을 걱정하는 지방에서는 아파트도 계속 침체돼 있어요. 이에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2주택’으로 마련하면 ‘세컨드홈’이라고 해서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