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의 메일함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는 걸 눈치채셨나요? 맞아요, 잘쓸레터를 받아보시는 메일의 이름이 바뀌었답니다. ‘UPPITY’에서 ‘잘쓸레터’로요. 어피티에는 두 가지 뉴스레터가 있어요. 아침마다 경제 소식을 전하는 ‘머니레터’와 수요일마다 다양한 소비 이야기와 트렌드 소식을 전해드리는 ‘잘쓸레터’죠. 두 레터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보내는 이름을 바꾸게 되었어요. ‘어피티 안에 잘쓸레터 있다!’ 이렇게 기억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처럼 우리 잘쓸레터는 날마다 진화하고 있답니다. 진화의 최종 단계에 이를 때까지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기존의 잘쓸레터가 ‘오스트랄로레터쿠스’였다면, 지금은 ‘호모잘쓸레터’…?) 이런 몹쓸 드립도 항상 따뜻하게 봐주시는 우리 독자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 오늘은 풍성한 내용과 더불어 맨 마지막 구독자분들을 위한 이벤트까지 준비했으니, 이메일함에서 본문이 잘리는 현상이 있는 분들은 상단 ‘잘림 없이 읽기’를 이용해 주세요.

• 폭염으로 인한 배추값 급등때문에 정부가 중국산 배추 긴급 수입을 결정했어요
• 오이 가격도 폭우 피해 등으로 일주일 새 3배나 급등했어요
• 편의점에서 샘표 파스타소스, 간장, 페브리즈 등 주요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최대 22% 인상됐어요
• 버버리, 생로랑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으로 인해 국내 판매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어요
•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불신 속 수요 회복을 위해 주요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어요
  
  

•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용 청년들을 대상으로 할인 사후환급을 신청받아요 (~10/28)
• 경기도가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의 올해 3차 참여자를 모집해요 (~10/11)
•  일하는 저소득 가구의 자산형성과 자립을 지원하는 근로소득장려금이 5차 모집 중이에요 (~10/14)
  
  

• ‘요노’(욜로의 반대) 트렌드가 전세계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저소비 실천을 공유하고 자랑하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요
• Z세대의 와인 소비가 급감하면서 미국에서 ‘비알코올 바’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 미국 기업들이 Z세대 근로자들의 업무 태도에 불만을 느껴 해고하는 등, 일부는 내년 신입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일부 업소들이 할인 쿠폰 배포 전에 가격을 미리 인상한 사실이 5년간 1,625건이나 적발됐어요
• 정부가 10월 연휴에 맞춰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관광열차 할인 등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시행해요
• 유럽 여행 시 파리, 로마 등 인기 도시 대신 포르투, 소피아 같은 가성비 좋은 대안 도시를 찾는 여행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어요

글, 어피티

국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관광지나 지역 명소에서 ‘거주민 할인’ 안내판을 자주 보게 되죠. 그럴 때마다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부러워진 적 없으신가요? 하지만 여행 갈 때마다 주소지를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니 100% 정가 다 주고 입장권을 구매하곤 했었는데요. ‘디지털 관광 주민증’만 있다면 이런 아쉬움도 끝!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간단히 말해 여행지에서 주민처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명예 주민증’이에요. 실제로 그 지역에 살지 않아도, 관광객이 마치 현지 주민인 것처럼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죠. 스마트폰만 있다면 간단한 앱 설치와 신청만으로도 빠르고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요. 

몰라도 손해, 알고 있는데 안 써도 손해! 황금 연휴를 맞아 잘쓸레터 독자님들이 꼭 써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디지털 관광 주민증 잘 쓰는 법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제천에서 디지털 관광 주민증 쓰면 좋은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로, 비용은 확! 줄이는 똑똑한 여행 방법. 자세히 알아볼까요?

📱 알뜰 여행 필수품, 디지털 관광 주민증이란? 📱

한국관광공사에서 2022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지방 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어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통해 발급받으면 현재 전국 34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할인 혜택이에요. 관광지 입장료부터 맛집, 숙박시설까지 다양한 곳에서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전국적으로 8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니, 여행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죠.

디지털 관광 주민증 발급 화면 스크린샷 ⓒ어피티

어떻게 발급 받나요? 👀

• 먼저 스마트폰의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설치해요
• 앱을 실행한 후,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이미 계정이 있다면 로그인하시면 돼요
• ‘디지털 관광 주민증’ 메뉴를 찾아 클릭해 주세요
• 현재 거주지역을 선택해 주세요 (최초 1회)
• 할인 혜택을 받길 원하는 지역을 선택합니다 (여러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해요)
• ‘확인’ 버튼을 누르면 끝!

이렇게 발급받은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앱 내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요. 여행지에서 할인을 받고 싶을 때 앱을 열어 QR코드 스캔을 통해 할인증 발급 후 방문지의 직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돼요. 특히 좋은 점은 한 번 발급받으면 1년 동안 유효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여러 지역의 주민증을 동시에 발급받을 수 있어서, 여행 계획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답니다.

제천시 X 잘쓸레터가 추천하는

🍁 ‘제천시 디지털 관광 주민증’ 100% 활용법 🍁

10월 황금 연휴를 맞아 잘쓸레터에는 ‘수도권 근교로 어디 갈 만한 곳 없나요?’, ‘주말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추천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어요. 마침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죠. 이런 가을 정취 가득한 시기에는 여러분께 충북 제천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천은 수도권에서 KTX로 약 1시간, 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부담 없이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이맘때 제천은 더욱 아름다워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청풍호의 푸른 물빛은 더욱 짙어지고, 주위를 둘러싼 산들은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들어가죠. 의림지 둘레를 걸으면 발걸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답니다. 

제천의 또 다른 매력은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짜릿한 익스트림 체험을 원하신다면 청풍호반 케이블카나 번지점프가 기다리고 있고, 조용한 힐링을 원하신다면 의림지나 배론성지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제천은 디지털 관광 주민증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랍니다! 잘만 활용하면 여행 경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요. 주요 관광지부터 맛집, 숙박시설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알뜰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겠죠.

최근 제천시는 주민증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를 47곳으로 늘렸어요. 특히 인기 있는 관광지들의 혜택이 눈에 띄어요. 청풍호반 케이블카, 의림지 역사박물관,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등 제천의 대표 명소들이 많은 되고 발급 시작 1년 만에 이미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발급받는 등, 많은 여행자분들이 주민증 혜택을 누리고 계신다고 해요. 그만큼 제천의 매력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뜻이겠죠?

시계방향으로 옥순봉 출렁다리,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랜드, 청풍호반 유람선, 사진 제공: 제천시

뚜벅이를 위한 익스트림 당일치기 코스 🎢

👉 디지털 관광 주민증 이용 시, 1인 기준 약 14,000원 절약할 수 있어요

•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 탑승 (약 1시간 10분 소요, 열차 왕복 10% 우선 할인)
• 제천역 도착 후 관광택시 이용 (탑승료 5천 원 할인)
• 옥순봉 출렁다리 

• 청풍호 위를 가로지르는 200m 길이의 출렁다리예요. 아찔한 높이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청풍랜드 방문 및 번지점프 체험 (탑승 종목당 주중 3천 원 할인)
•  62m 높이에서 짜릿한 번지점프를 즐겨보세요. 집라인, 빅스윙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있어요

• 카우보이그릴에서 점심 식사 (결제금액 5% 할인)
• 제천의 유명 맛집으로, 풍성한 양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어요

•  청풍호반 케이블카 (탑승료 2천 원 할인)
• 1.2km 구간을 약 8분간 운행하며 청풍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제천시장 빨간오뎅으로 간식 먹기

• 제천의 별미, 스트레스 풀리는 매콤달콤한 맛의 빨간오뎅을 맛보세요

•  KTX 타고 집으로!

자차 이용자를 위한 힐링 1박 2일 코스 ⛲

👉 디지털 관광 주민증 이용시, 1인 기준 약 45,000원 절약할 수 있어요

1일 차

• 서울에서 제천으로 출발 (약 2시간 30분 소요)
• 의림지 역사박물관 방문 (무료입장)
•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 의림지와 관련 유물들을 관람해보세요

•  본초다담 한방족욕카페 (족욕+한방차 체험 3천 원 할인)
• 약초로 우려낸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보세요

• 대장금식당에서 점심 식사 (식사메뉴 5% 할인)
•  제천 특산물인 황기를 넣은 황기소불고기와 웰빙청국장을 맛보세요

• 배론성지길 트래킹

• 한국 천주교의 성지를 둘러보며 고즈넉한 산책을 즐겨보세요

•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 (이용료 30% 할인)
• 울창한 숲 속에서 온천과 스파를 즐기며 힐링해 보세요

• 비봉산 한우 식당에서 저녁 식사 (식사메뉴 5% 할인)
• 청정 제천에서 자란 한우의 참맛을 느껴보세요

• 청풍호블루밍데이즈펜션에서 숙박 (10% 할인)
• 청풍호가 보이는 객실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세요

2일 차

• 청풍호반 유람선 탑승 (탑승료 2천 원 할인)
•  한국 천주교의 성지를 둘러보며 고즈넉한 산책을 즐겨보세요

• 산야초마을에서 점심 식사 (식사메뉴 10% 할인)
• 제천 특산물인 산나물로 만든 건강식을 맛보세요

•  슬로시티 체험장 (체험료 각 2천 원 할인)
•  약초로 우려낸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보세요

🍯 제천시 관광과 담당자가 추천하는 여행 꿀팁! 🍯

뚜벅이라면 ‘OO택시’를 이용하세요 🚕

제천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은 뚜벅이 여행자분들이라면 제천 관광택시에 주목하세요! 온라인에서 후기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신 분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 왜 그런지 직접 타보면 단번에 이해하실 거예요. 우선, 한 차에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이용하면 비용 부담을 나눌 수 있죠. 게다가 요금이 시간제로 책정되어 있어서 번거롭게 택시를 여러 번 잡을 필요 없이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어요. 5시간에 6만 원, 8시간에 8만 5천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천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답니다. 운전 걱정 없이 편안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중간중간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도 즐길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되겠죠?

거주민이 사랑하는 제천 단풍 명소 6선

이 시기에 제천을 찾는다면 단풍 구경은 필수랍니다. 제천시에서 추천하는 단풍 명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배론성지: 천주교 순교의 역사가 깃든 성지에서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요
• 의림지 비룡담 저수지 데크길: 신비로운 전설이 깃든 저수지를 따라 걸으며 물에 비친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청풍호반 케이블카: 하늘 위에서 제천의 절경, 청풍호와 주변 산들의 단풍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어요
•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아찔한 높이의 출렁다리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가을 산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죠
• 충주호 크루즈 청풍나루: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며 호수와 산이 빚어내는 가을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청풍 문화유산단지: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전통 가옥 사이로 물든 단풍이 고풍스러운 매력을 뽐내요

이번 황금 연휴, 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디지털 관광 주민증 하나로 더 풍성하고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가을의 정취 가득한 제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코너 소개: 예산 내에서 돈 잘 쓰는 방법, 다른 데서 찾을 필요 있나요? 소비의 달인 어피티 독자님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말이죠! ‘chat UPT’에서 어피티 독자님들의 집단지성을 모아냅니다. 독자님의 질문을 주제로 다른 독자분들의 답변을 받아 소개할게요.

the 독자: 결혼 준비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비용이 필요한지 궁금해. 보통 신혼집 마련, 예식, 신혼여행 등을 포함해 몇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가 든다고 하던데, 정말 그 정도가 필요할까? (산속의 하마 님, 걔란찜 님)

chat UPT: 뚜뚜 님, 숭미녀 님 외 많은 어피티 독자님들이 결혼식 비용과 관련된 자신들의 경험을 말해 주셨어요.

Freepik

최근에 결혼하셨거나 결혼을 앞두고 계신 신혼부부, 예비 부부 분들이 결혼 준비 비용과 관련된 정말 생생한 경험담을 보내주셨어요.

결혼 비용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신혼집 마련이에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결혼하시는 분들은 전세 비용으로만 각자 최소 1억에서 2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다음으로 결혼식, 신혼여행, 혼수 비용인데,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혼 준비에는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한 번뿐인 결혼식을 최대한 로망을 가득 담아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가성비 결혼식을 선호하셨어요. 많은 경우 결혼식 비용은 대부분 축의금으로 충당된다고 해요. 그래서 신혼집 비용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느냐가 총 결혼 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어요.

이제 독자님들이 보내주신 구체적인 사례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결혼 비용은 얼마가 들었는지,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돈을 쓰셨는지, 또 어떻게 비용을 절약하셨는지 등 다양한 꿀팁이 가득해요.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유용하게 참고하시길 바라며,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

Q. “출근룩 다들 어떻게 입는지 알려줘”

the 독자: 출근할 때 보통 어떤 스타일로 옷을 입을까?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옷을 고르는 게 쉽지 않더라고. 혹시 출근룩 고를 때 참고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영상 있을까? 아니면 자주 사 입는 브랜드가 있다면 추천해 줘!(무말랭이 님)

chat UPT: 단정하고 편안한 출근룩 코디 방법이 궁금하시군요? 제 대답은…

독자님의 질문에 독자님의 답변을 보내주세요! 답변을 남겨야 내 질문을 보낼 수 있답니다. 

회사에 입고 가기 딱 좋은 패션 스타일링은?

📌 코너 소개: ‘쓸모를 찾아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감정과 마음, 에너지를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쓰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마음 사용 설명서예요.

약 10년 전, 이제 막 한국에 브라질리언 왁싱이 상륙했을 무렵의 일이었어요. 친구 무리에서 트렌드에 가장 민감했던 여자친구가 선두주자로 왁싱을 받고 와서는 너무 편하고 좋다며 친구들에게 열심히 전파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미간을 찌푸렸죠. 아침 일찍 목욕탕에서 옷을 벗고 욕탕에 들어가려는데, 맞은편의 어르신들이 민망할 정도로 자신의 몸을 빤히 쳐다봤다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그럴 법했어요. 당시 공중화장실 벽면에는 ‘무모증, 고민이신가요?’라는 광고 스티커가 자주 보였으니까요. 음모가 적어서 고민인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이었죠.

시간이 흘러 이제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꽤 익숙해진 것 같아요. 주변에 한두 명씩은 경험해 보고는 훨씬 산뜻하고 위생적이라며 꾸준히 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에디터의 경험은 조금 달랐어요. 에디터도 직접 왁싱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위생적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오히려 소변이 갈 길을 잃어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마다 신경 써야 할 게 늘어나 귀찮았죠. 게다가 전문 샵에서 받으면 회당 5~7만 원이나 들어,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어느 날엔가, 모두가 속눈썹 연장에 푹 빠졌어요. 눈썹 한 올 한 올에 인조모를 덧대어 더 길고 풍성하게 만드는 거죠. 또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하는 패스트 샴푸와 비오틴 영양제가 유행이더니, 이제는 여름 전에 미리 레이저 제모를 받아야 한다며 뷰티 클리닉에서 만세 자세로 겨드랑이에 레이저를 쏘아대는 게 아니겠어요?

참 요상한 일이었어요. 옷 아래 감춰져 있는 겨드랑이, 음모 등은 뜯어내지 못해서 안달이더니 눈에 잘 띄는 목 위로 난 머리털, 눈썹털, 속눈썹은 더 풍성하고 길게 자라기를 바라니까요. 이 모순된 털 사랑,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이번 ‘쓸모를 찾아서’에서는 우리의 털에 대해, 그리고 털의 쓸모(毛)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해요.

여기서 잠깐! 💥

지난주 잘쓸레터에서 진행했던 ‘쓸모를 찾아서’ 콜라보 브랜드 이름 맞추기 퀴즈 기억나시나요? 주인공은 바로 ‘바른생각’ 이었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바른생각에서는 지금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 ‘바른생각 컬처클럽’을 진행 중이에요. ‘바른생각 컬처클럽’은 성에 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주제로 소통하는 오프라인 모임으로 1기 진행 후, 입소문을 타더니 호평이 끊이질 않는다고 해요. 총 3기까지 모집할 예정이고 현재는 2기 모집을 막 오픈했어요.

1기의 연기 원데이클래스로 시작해서 2기는 주류회사 ‘이쁜꽃’과 함께 토크 모임을 한다고 해요. 바른생각은 성에 관해 더 자주, 쉽게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대요. 사람들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쉽고 편하게 접하고 나누는 것이 건강한 성문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바른생각 컬처클럽 2기 모집 중! 아래 링크로 가서 얼른 신청해 보세요! 자리가 꽉 차기 전에 서두르세요!

여러분도 ‘털’ 때문에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있어도 고민, 없어도 고민, 길어도 고민, 짧아도 고민… 하지만 정말 고민거리일까요? 혹시 털을 고민으로 만드는 건 우리 자신은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재미있게 풀어낸 뮤지컬이 있어요. 바로 <털이 뭐길래!>인데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이 뮤지컬은 ‘털’이라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신체 변화를 겪는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어요. ‘여자가 다리 털이 왜 이렇게 많아?’ 혹은 ‘남자가 왜?’라는 사회적 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여자다움, 남자다움보다 ‘나다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에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잘쓸레터 독자 여러분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 뮤지컬 <털이 뭐길래!> 초대권 증정 이벤트!

🎭 공연 정보

• 장소: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 공연 기간: 2024.10.25 ~ 2024.11.03
• 공연 시간: 60분
• 관람 연령: 전체 관람가

🎉 이벤트 참여 방법

• 참여 방법: 링크를 통해 관람 가능한 날짜를 선택해 주세요
• 이벤트 경품: 추첨을 통해 1인 2매씩, 날짜별로 5명씩 총 15명에게 관람권 증정
• 이벤트 기간: 10월 2일(수) ~ 10월 8일(화)
• 당첨자 발표: 당첨되신 분들께 개별 문자로 연락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