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살아난 반도체 ‘겨울’은 없다?

글, JYP

마이크론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줬어요

어제(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랜만에 장중 큰 상승세를 보였어요. 전날 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기준 7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주당 순이익도 1.18달러로 증권가 예측은 물론, 마이크론이 스스로 전망했던 수치를 뛰어넘었어요.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9~11월) 매출을 85~89억 달러로 예측하며, 지난 분기를 넘어서는 실적을 낼 거라는 전망을 내놨어요.


반도체 투자 심리를 반전시켰어요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 걱정거리가 많아,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더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최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증권사들은 반도체 시장,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어요. AI 열풍으로 떠올랐던 HBM(고대역폭메모리)마저도 시장에 과잉 공급돼 2026년까지 불황을 겪을 거라는 내용이었죠. 마이크론은 이 전망을 뒤집는 의견을 내놨어요. “(HBM의 경우) 최첨단 제품 공급은 매우 타이트하다”며 올해 약 40억 달러인 HBM 시장이 내년에는 25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거라 전망했어요.

JYP 한마디

🚩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로 마이크론이 3위에 머물러 있어요. 마이크론은 내년에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점유율을 두 배 이상 키우겠다는 건데요, 야심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려워요. 마이크론은 올해 초, 현재 시장의 주류인 4세대 HBM을 건너뛰고 5세대로 직행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거든요. 지금은 3위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며 2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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